영감

2025년 교토 벚꽃놀이 추천 명소 8곳

2025.02.17

A close-up shot of cherry blossoms in bloom
교토의 해변 교토의 삼림 교토 다원 교토 오토쿠니 대나무숲

교토의 봄은 속삭이듯이 찾아옵니다. 벚꽃의 향기가 은은하게 감돌고 포근한 햇살이 거리를 감싸는 계절입니다.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면 섬세한 분홍빛 꽃잎이 풍경을 한순간에 동화 속 세상으로 바꿔 줍니다. 2025년에 교토에서 벚꽃놀이를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평온한 분위기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교토 교외 지역의 숨은 명소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일본에서 벚꽃이 중요한 이유

벚꽃은 일본에서 문화적으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벚꽃의 덧없는 아름다움은 인생의 무상함을 상징하며 시와 예술, 철학에도 잘 나타납니다. 수 세기에 걸쳐 천황과 무사, 서민까지도 활짝 핀 벚꽃 아래에 모여 벚꽃놀이라는 봄날의 축하 행사를 즐겼습니다. 지금도 벚꽃놀이는 중요한 풍습으로서 사람들을 벚꽃 아래로 모이게 하여 그 한순간을 만끽하게 해줍니다.

교토의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

벚꽃의 개화 시기는 매년 날씨에 따라 달라지지만, 교토에서는 일반적으로 3월 하순에 벚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상순에 절정을 맞습니다. 만개 시점은 장소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으므로, 나들이 전에 벚꽃 개화 달력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교토의 벚꽃 명소는 시가지뿐만 아니라 한적한 전원 풍경 속에도 퍼져 있습니다. 여기서는 꼭 방문하셨으면 하는 명소 몇 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교토의 해변

가사마쓰 공원

Cherry blossoms in bloom with Amanohashidate in the background

케이블카나 체어리프트를 타고 언덕 위 공원으로 올라가 보세요. 봄이면 섬세한 분홍빛 벚꽃이 아마노하시다테의 절경을 물들이며 푸른 바다와 선명한 색의 대비를 이룹니다. 공원에는 포토존과 기념품숍이 있으며, 아마노하시다테 사주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아마 테라스 레스토랑 또한 즐길 수 있습니다.

가사마쓰 공원

가사마쓰 공원

일본 3대 절경 중 한 곳인 아마노하시다테를 완벽하게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두 곳 중 한 곳입니다. 공원은 모토이세코노 신사와 나리아이지 절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공원까지 리프트나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사마쓰 공원에는 아마노하시다테의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아마 테라스 레스토랑, 포토 스팟과 아마노하시다테를 거꾸로 바라볼 수 있는(허 …

운겐지 사찰

A large weeping cherry tree is in bloom at the top of the stone steps leading to Ungen-ji Temple in Kyoto

아야베시의 구릉에 고즈넉이 자리한 운겐지 사찰에는 감탄을 자아내는 수양벚꽃이 있습니다. 수령 백 년이 넘는 수양벚꽃은 길게 늘어뜨린 우아한 가지에 분홍빛 벚꽃을 가득 피운 채 마치 벚꽃 커튼처럼 흩날리며 떨어집니다. 돌계단을 오르면 산들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이 방문객을 다정하게 맞이해 줍니다.

운겐지 사찰

운겐지 사찰

교토 아야베시에 위치한 운겐지 사찰은 무로마치 시대(1336년~1573년)에 안코쿠지 사찰의 생활원으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입구와 이어지는 돌계단 꼭대기에는 아름다운 벚나무가 있습니다. 수령 100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야베시의 100대 명목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벚나무는 아시카가 다카우지(무로마치의 첫 번째 쇼군)와 인연이 있는 안코쿠지 …

교토의 삼림

난고 공원

People sit on benches under cherry blossom trees by a pond in Nango Park, Kyoto.

이 고요한 공원에는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다른 다양한 벚나무가 심겨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중앙에 우뚝 솟은 웅장한 수양벚꽃은 밤에는 야간 조명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합니다.

난고 공원

난고 공원

단바 가메야마 성터의 해자를 따라 벚꽃 가로수길은 산책에 제격입니다. 공원 중앙에 자리 잡은 수양벚꽃은 조명으로 꾸며져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합니다. …

  

와치 산야초의 숲

A close-up shot of cherry blossoms in bloom

와치 산야초의 숲은 벚꽃과 교토의 원시적 자연이 빚어내는 특별한 벚꽃놀이 명소입니다. 900종류의 산야초와 수목 가운데서 봄이면 섬세한 벚꽃이 피어나 선명한 초록빛과 부드러운 분홍빛이 아름다운 색의 대비를 이룹니다. 12헥타르의 광활한 숲은 도심의 정원과는 달리, 자연 그대로의 벚꽃을 차분히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와치 산야초의 숲

와치 산야초의 숲

총면적 12만ha에 달하는, 자연을 고스란히 활용한 공원입니다. 산야초와 수목, 과일나무 등을 합쳐 약 900종류의 식물이 있으며, 변화무쌍한 사계절의 꽃도 즐길 수 있습니다. 연간 15회 이상의 산야초 전시회는 물론이고 목공 공예, 이끼 구슬·모아심기 등의 체험 메뉴도 풍부한 ‘와치 산야초의 숲’에서는 사계절 꽃피는 자연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교토 오토쿠니 대나무숲

호샤쿠지 사찰

White and pink cherry blossoms stand in front of a three-story pagoda building in Hoshakuji Temple, Kyoto.

‘보물의 절’이라고도 불리는 호샤쿠지 절은 고요한 벚꽃 명소입니다. 봄마다 섬세한 벚꽃이 경내를 물들이며 삼층탑과 고건축물의 장엄함을 부드럽게 감쌉니다. 벚꽃을 바라보면서 절의 문화재도 차분히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쇼류지성 공원

White and blue banners with flower motifs sway in the wind outside of Shoryuji Castle.

하늘을 가득 채운 부드러운 분홍빛 벚꽃 아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성터를 걸어 보세요. 1571년 오다 노부나가의 명을 받아 호소카와 후지타카가 세운 이 유서 깊은 곳은 지금은 벚꽃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고요한 공원입니다.

교토 다원

게이한나 기념 공원

Families sitting under cherry blossom trees in bloom at Keihanna Commemorative Park, Kyoto Prefecture.

전통적인 일본 정원의 아름다움과 드넓은 벚꽃 풍경이 멋지게 어우러진 공원입니다.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구역 외에도 폭포와 잉어 연못, 계절 꽃이 수놓는 유료 일본 정원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게이한나 기념 공원

게이한나 기념 공원

게이한나 기념 공원은 면적이 24.1 헥타르이며, 1995년 게이한나 과학 도시(간사이 문화 과학 연구 도시)의 설립을 기념하는 장소입니다. 공원에는 무료 및 유료 이용 공간이 있습니다. 계단식 논을 내려다볼 수 있는 테라스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잔디밭, 어린이 놀이공간 등이 포함된 널찍한 열린 공간인 ‘히로바’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

  

우지시 식물원

A weeping cherry blossom tree supported by wooden beams illuminated by spotlights at night in Uji, Kyoto.

벚꽃과 계절 꽃이 앞다투어 피어나는 마치 식물의 동화 속 세상 같습니다. 입구에는 화려한 꽃장식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공원 곳곳에는 계절별 볼거리가 펼쳐져 있습니다.

우지시 식물원

우지시 식물원

1996년 10월 개장한 우지시 식물원은 10 헥타르 규모의 굴곡이 많은 넓은 부지에 위치하며 운하와 분수도 있습니다. 입구에서 모두를 맞이하는 3D 워터 프론트 ‘꽃과 물의 태피스트리’는 일본 최고의 장관입니다. 길이 62m, 높이 18m의 장소에 약 3000개의 화분이 46열로 늘어서 우지와 관련된 주제 및 캐릭터를 표현합니다. 공원의 북동쪽(오른쪽)은 …

벚꽃놀이 에티켓

벚꽃놀이는 축하하는 시간이지만, 주변을 배려하면 누구나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습니다. 쓰레기통이 없는 공원도 많으므로,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것이 에티켓입니다. 혼잡한 인기 명소에서는 통로를 막지 말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잊지 마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한순간의 아름다움을 마음으로 느껴 보세요.

A crowd of people under cherry blossom trees in Kyoto, Japan

교토의 벚꽃은 봄의 짧은 순간에만 피어나는 덧없는 선물입니다. 산골의 고요한 분위기에 끌리는 분과 전통 정원의 운치를 즐기는 분 모두 분명 자신에게 안성맞춤인 벚꽃놀이 명소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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