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쳐주신 분
나카보우 토시야(中坊敏也) 씨
이데 마을 거주. 쿄타나베시의 「마이코노차혼포(舞妓の茶本舗)」에서 우지차 PR과 해외 비즈니스를 담당하며, 일본차를 소개하십니다. 트레이드마크인 하카마 차림으로, 사무라이가 아니라 ‘차무라이(茶ムライ)’라 칭하며 우지차의 매력을 국내외에 전파 중이십니다. https://www.maiko.ne.jp/
◆쿄타나베시의 자랑거리는 일본 최고급 교쿠로(玉露)입니다.
교토부의 명산품이라면 「우지차(宇治茶)」입니다. 말차나 센차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부 내 남서부에 위치한 쿄타나베시(京田辺市)는 ‘교쿠로(玉露)’라 불리는 최고급 찻잎의 일본 유수 생산지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전국의 품평회에서 여러 차례 1등상을 수상했으며, 깊은 단맛과 진한 풍미, 감칠맛이 특징입니다. 꼭 최고의 맛을 체험해 보세요. 쿄타나베시 관광안내소에는 「쿄타나베 교쿠로안(京たなべ玉露庵)」이라는 코너가 있어, 누구나 쉽게 교쿠로의 우림 방법을 배우고 맛볼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제가 근무하는 회사가 운영하는 카페 「MAIKO 차 부티크」가 있어, 말차와 호지차를 이용한 디저트, 교쿠로 잎을 사용한 차 소바를 제공합니다.
쿄타나베 차가 맛있는 이유 중 하나는 풍부한 자연 환경 덕분입니다. 동쪽으로는 키즈강(木津川)이 흐르고, 서쪽으로는 산들이 이어진 이 지역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역사 있는 사원이 여러 곳에 있습니다. 꼭 방문해 보길 권하는 곳은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미도 칸논지(大御堂 観音寺)」. 본존(주불)은 국보로, 자비의 부처로 알려진 십일면 관음상입니다. 봄에는 아래 들판에 유채꽃이 만발합니다. 「이큐지(一休寺)」는 유명한 선종 사원으로, 엄숙하고 차분한 공기가 흐르며, 경내를 거닐다 보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과 교류를 즐길 수 있는 이데마치(井手町)
사실 제 집이 있는 곳은 교다나베시 동쪽에 있는 이데마치(井手町)입니다. 인구는 약 7,000명 정도로 작은 마을이지만 역사는 오래됐습니다. 나라 시대(710~793)에는 귀족들이 별장이나 사원을 지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남부를 흐르는 다마가와(玉川)은 옛날부터 여러 번 와카(和歌-일본 고유의 전통 시)에 읊어진 장소입니다. 봄이 되면 500그루의 벚꽃이 만개해서, 아름다운 벚꽃 터널을 즐길 수 있습니다.
Picture courtesy of Meiboku café Shiki
이데마치에는 지역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기 있는 카페를 찾아가서 지역 사람들과 교류를 즐기는 건 어떠십니까? 추천하는 곳은, 읍사무소 1층에 있는 지역 농산물 직판장 겸 카페 「테오테라스 이데」, 100년 된 고택을 리모델링한 「무스비야 카페」. 이데마치의 관문인 JR 타마미즈 역 앞에는 창업 130년이 넘은 명목상점이 운영하는 「메이보쿠 카페 shiki」도 인기입니다. 여기에서는 매주 금요일 「야시장」이 열리고, 항상 북적거립니다. 에어비앤비도 운영하고 있어서 전 세계에서 많은 손님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대나무 마을・오토쿠니 지역
가르쳐주신 분
오카모토 치아키 씨. 일본 방문 관광객을 위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트라디(Tradi) 합동회사에서 근무하며, 독특한 체험 투어 기획과 운영을 담당. 체험 메뉴 신청은 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https://tradi-jp.com/
◆장인에게 배우는 대나무 공예 체험
Picture courtesy of Tradi Inc.
교토시 남서부에 위치한 「오토쿠니(乙訓) 지역」은 ‘대나무 마을’이라는 애칭답게, 아름다운 대나무 숲과 고급 대나무순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대나무 숲 하면 아라시야마가 유명하지만, 오토쿠니에는 혼잡과는 전혀 무관한 숨은 대나무 숲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길이 약 1.8km의 무코시(向日市) 「대나무 길(竹の径)」. 길 양쪽으로 펼쳐진 대나무 숲은 대나무 농가와 대나무를 다루는 장인들이 매일 관리하며 아름답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요한 정적에 싸여 있으므로, 명상하며 산책하는 것도 추천. 갈 때는 한큐(阪急) 히가시무코 역에서 「헬로사이클링」으로 전기자전거를 빌려 가는 것이 좋습니다.
Picture courtesy of Tradi Inc.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대나무를 재료로 젓가락, 식기, 바구니 등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다도나 일본식 정원 등 전통문화에 없어서는 안 될 다양한 도구가 만들어져 왔습니다. 그런 「대나무와 일본인 」의 깊은 관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제가 근무하는 트라디(Tradi) 합동회사에서는 다양한 대나무 공예 체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인에게 배우는 차 숟가락이나 화기 만들기, 지역의 명대 나무 상점 장인과 함께 사원에 봉납할 대나무 울타리를 만드는 워크숍도 있습니다.
◆식사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입니다
Picture courtesy of Tradi Inc.
그냥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먹어도 맛있는 것이 대나무의 매력입니다. 봄에 싹이 나는 싱싱하고 부드러운 대나무순은 교토의 봄을 대표하는 테로와-루입니다. 나가오카쿄(長岡京) 시에서 140년 이어온 료테이(料亭) 「킨스이테이(錦水亭)」는 봄 아침에 수확한 대나무순으로 만든 요리가 명물입니다. 호화로운 건물도 훌륭하며, 건축 투어가 포함된 가이세키 코스도 있습니다. 나가오카쿄의 대표 디저트라면 「기쿠하루(喜久春)」의 「대나무순 모나카(たけのこ最中)」. 이 명과를 만드는 와과자(和菓子) 가게 주인에게 배우는 전통 과자 만들기 체험도 인기입니다.
자연이 풍부한 니시야마 산맥 기슭에 펼쳐진 오토쿠니(乙訓) 지역에는 단풍 명소도 많습니다. 코묘지(光明寺), 요코쿠지(楊谷寺), 나가오카 텐만구(長岡天満宮)가 유명하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숨은 명소는 무코시(向日市)에 있는 718년에 창건된 「무코신사(向日神社)」와 오야마자키쵸(大山崎町)의 「야마자키 쇼텐 칸논지(山崎聖天 観音寺)」입니다. 관음사는 오사카와 교토를 나누는 텐노잔(天王山) 기슭에 위치하며, 진홍빛으로 물든 단풍나무와 황금빛으로 떨어진 은행잎 카펫이 볼거리입니다. 주변에는 맛있는 베이커리와 커피 로스팅 가게도 있으니, 함께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