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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교토’ 로컬 맛집 8곳

2021.02.21

교토시 주변에서는 마츠바가니(게)나 방어 등 현지의 특산품, 후차요리(普茶料理) 같은 독특한 스타일의 요리 등 일반적인 교토의 이미지와는 다른 유니크한 음식과 만날 수 있습니다. 우지(宇治)나 마이즈루(舞鶴), 나가오카쿄(長岡京), 후쿠치야마(福知山) 등 ‘또 하나의 교토’에서 먹을 수 있는 로컬 맛집을 소개합니다.

‘또 하나의 교토’의 현지 음식과 만나는 여행

교토의 요리라고 하면 우아한 음식들이 즐비한 가이세키 요리나, 고기나 생선을 사용하지 않는 사찰요리를 떠올리는 분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교토시 주변으로 발길을 옮기면 지역문화에 뿌리를 둔 현지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다나 산 근처에서, 혹은 차나 대나무의 명산지에서.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채로운 요리가 있는 것도 교토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교토시 이외에 교토부 지역 ‘또 다른 교토’의 8가지 추천 음식을 소개하겠습니다.

1. 마츠바가니(게)――교탄고시(京丹後市)・마이즈루시(舞鶴市)

타이자 게  (間人ガニ). Picture courtesy of Kyoto by the Sea DMO

일본의 최상급 해산물로 알려진 마츠바가니(게). 그 중에서도 고탄고시(京丹後市)에서 잡히는 타이자 게(間人ガニ) (※1)와 마이즈루시(舞鶴市)의 마츠바 게(松葉ガニ)는 겨울 별미 음식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몸통은 부드럽고 풍부한 맛으로 현지에서는 따뜻한 냄비요리로 먹는 사람이 많습니다. 

11월 6일부터 3월 말까지 교탄고시와 마이즈루시의 료칸이나 호텔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1:타이자 게(間人ガニ)_……타이자 항구에서 잡히는 마츠바가니(게)의 명칭.

2. 방어 샤브샤브――이네쵸(伊根町)

Picture courtesy of Kyoto by the Sea DMO

교토부 북부 연안에 있는 그림 속 풍경 같은 어촌, 이네쵸(伊根町). 운치 있는 후나야가 즐비한 이 마을에는 에도시대(1603~1868年)부터 많은 사람들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맛있는 음식 중 하나가 샤브샤브로 먹는 방어. 겨울에는 특히 지방이 많아서 추천합니다. 이네쵸나 근교의 식당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3. 막걸리――후쿠치야마(福知山)

‘막걸리’는 쌀을 발효시켜 여과시키지 않은 술. 일본에서는 집에서 술을 담그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제조가 허가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하나, 교토부의 후쿠치야마시 오에마치(大江町)에서는 막걸리가 예전부터 지역문화의 상징이 되어 왔습니다.

‘(오니바바(鬼ババァー)’는 ‘일본요리 사토(割烹さとう)‘의 여주인 사토 노리코씨가 담근 막걸리. ‘악마 같은 노파’를 뜻하는 이 이름은 후쿠치야마에 전해지는 도깨비(※2) 전설 ‘슈텐도지(酒呑童子)’에서 유래했습니다.

마셔보면 놀라울 정도의 맛입니다. 쌀이 걸러지지 않아서 발효 거품이 눈에 보이고, 혀에도 느껴집니다. ‘이 술은 살아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노리코씨. 알콜 도수는 12도로 높은 편이지만, 입에 닿는 느낌이 좋아 중독되는 사람이 많은 것도 납득됩니다.

※2:도깨비(鬼)……일본의 전래동화에 동장하는 상상 속의 존재. 흉악하고 악마스러운 면도 있는 반면, 수호신으로 생각되기도 함.

‘일본 요리 사토’에서는 ‘오니 바바’ 외에도 맛있는 일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계절별 재료로 일품 요리를 만드는 남편 사토 히로유키씨. 후쿠치야마에 방문하시면 꼭 들러보세요.

‘일본요리 사토’는 외관도 안쪽 인테리어도 모두 일본식이며, 실내는여유로운 분위기입니다. 그 우아한 분위기는 여행의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방문 시에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니 잊지 마세요.

4. 사바즈시(고등어초밥)――가메오카시(亀岡市)

사바즈시는 교토부 북부와 깊은 관련이 있는 요리.

예전부터 이 땅에는 교토시와 마이즈루(舞鶴)나 이네(伊根)와 같은 일본해 측의 항구 도시를 잇는 큰 길이 있었습니다. 이 길은 고등어를 비롯한 많은 해산물이 운반되어 ‘사바(고등어) 가도’라고 불렸습니다.

고등어는 겨울철 식재료로 애용되었습니다. 영양가가 높은 데다 식초로 절이거나 소금에 절이면 냉동 시설이 없어도 장기 보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바즈시는 배가 든든하고 맛있는데다 영양도 풍부합니다.

고등어 초밥을 드시려면 가메오카역(亀岡駅) 앞에 있는 전통있는 가게 ‘핫토리(はっとり)‘로 가보세요. ‘초밥정식’을 시키면 고등어초밥이 두 개나 나옵니다.

고등어는 원래 살이 단단하기 때문에 식초에 절이거나 소금에 절여서 먹기 쉽게 하려면, 상당한 기술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핫토리’의 고등어초밥을 먹으면 그 부드러움과 맛에 놀랄 겁니다.

‘핫토리’는 옛날 일본 가옥으로 여유로운 분위기가 감돕니다.

가게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밖에서 창문으로 주인이 초밥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가메오카시를 방문하시면 꼭 한번 가보세요.

5. 후차요리(普茶料理)――만복사(우지시)

교토시 근교 우지시에 있는 만복사(萬福寺)에서는 조용한 사원 안에서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후차(普茶)요리라고 불리며 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는 중국의 전통 사찰음식입니다.

후차요리는 일반적으로 큰 접시에서 각자 앞접시에 덜어 먹지만, 현재는 주요 요리가 1인용 찬합에 담겨 나옵니다.

튀김이나 가라아게, 풍미가 깊은 야채, 참깨 두부, 디저트 등 각양각색의 요리는 모두 훌륭한 맛. 양도 많으니 배가 고픈 상태에서 가는걸 추천합니다.

만복사에 오시면 절 자체를 한번 찬찬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만복사는 중국인 승려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행운과 힘을 상징하는 용 장식이 참배길이나 천장에 장식되어 있는 등, 중국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일반적인 일본의 절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창건 초기의 모습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만복사. 그 안에 있는 많은 건물들이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6. 쇼카도 도시락(松花堂弁当)――야와타시(八幡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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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요리가 담긴 일본의 도시락. 그 중에서도 엄청난 고급 도시락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쇼카도 도시락(松花堂弁当)입니다. 각 요리의 맛과 향이 섞이지 않도록 그릇이 4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교토부 남부에 있는 야와타시(八幡市)의 ‘교토 키쵸 쇼카도점(京都吉兆松花堂店)’은 쇼카도 도시락의 발상지. 그 쇼카도 도시락에는 계절별 식재료를 사용해 하나씩 정성스럽게 만든 가이세키 요리가 예쁘게 담겨 있습니다.

식사를 하며 일본 정원의 전망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는 미리 예약을 해둡시다.

이곳은 에도시대의 사승(※3) · 문화인, 쇼카도 쇼죠(松花堂昭乗) 연고인 쇼카도 정원 · 미술관과 인접해 있습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에는 40가지 대나무 외에도 색이 선명한 이끼, 동백꽃 등 계절별 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또한 쇼조가 만년에 살았던 초가집 ‘쇼카도’와 그와 인연이 싶은 3개의 다실이 있습니다.

※3:사승(社僧)……신도와 불교가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지 않은 시대에, 신사나 신사 옆에 지어진 불교 사원에서 불교 의식을 하던 승려.

7. 꿩 요리――기즈가와시(木津川市)

Picture courtesy of 키지쇼(雉祥)

교토의 명물 중 하나인 꿩 요리. 꿩은 촉감이 매끈매끈하고, 풍부한 맛이 특징입니다.

기즈가와시의 ‘키지쇼(雉祥)’는 꿩을 비롯한 새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일식집입니다. 새의 내장을 손상시키지 않고, 정성스럽게 손질하는 전통적인 ‘외파(そとはぎ) 기법’으로 고급 식재료를 정성스럽게 조리합니다. 최고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Picture courtesy of 키지쇼(雉祥)

추천하는 먹는 방법 중 하나는 스키야끼입니다. 또한 사시미에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곁들여 먹는 야채는 현지산입니다. 우아한 일본식 방에서 먹는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들인 요리사의 기술과 정열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키지쇼’는 예약제입니다. 사전에 전화를 해둡시다. 조리방법 등에 대해 원하는 사항이 있으면 사전에 메뉴를 체크하고, 요청사항을 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8. 죽순초밥과 죽순 두유 아이스크림――나가오카쿄시(長岡京市)

교토역에서 전철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나가오카쿄시는 대나무 산지로 유명합니다. 정성을 담아 길러 영양가가 높은 이 지역의 죽순은, 현지 요리를 비롯해 다양한 일본 요리의 고급 재료가 됩니다. 또 대나무 줄기는 부엌도구나 생필품, 장식품으로 가공되고 있습니다.

죽순의 계절은 봄. 그래서 봄 한정 죽순 요리도 추천드리지만, 이번에는 일년 내내 즐길 수 있는 ‘경의 맛집 우오수 (京の味処 うお寿)’ 가게의 ‘죽순 스가타즈시(竹の子姿ずし)’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메뉴는 봄에 수확한 죽순을 1년 내내 즐길 수 있도록 2대째 주인이 고안한 것입니다. 이름 그대로 죽순 안에 간을 한 밥을 채워넣은 건강한 초밥이라 보기에도 예쁩니다. 죽순의 부드러운 식감, 깔끔한 나무의 순과 유자의 향기가 계속 먹고 싶게 만듭니다.

‘스시’가 이름에 들어가지만, 생선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날 생선을 싫어하는 분께도 추천합니다.

‘우오수’에 오시면 ‘죽순 두유 아이스크림’도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두유 베이스의 아이스크림에 다진 죽순이 들어 있고, 위에는  조릿대(작은 죽순) 분말이 뿌려져 있습니다. 맛은 달지 않고 깔끔하며, 특유의 식감이 매력적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HP를 참고해주세요.

‘또 하나의 교토’에 맛집 여행을 떠나자

교토에 오신다면 그 주변에도 꼭 한번 들러보세요. 현지 요리나 체험을 통해 일본 문화의 깊이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네쵸(伊根町)나 마이즈루시(舞鶴市), 후쿠치야마시(福知山市), 가메오카시(亀岡市), 우지시(宇治市), 야와타시(八幡市), 기즈가와시(木津川市), 나가오카쿄시(長岡京市) 등에서 훌륭한 로컬 맛집을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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